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즈키 시게루 (문단 편집) === 영향력 === >'''[[현대]]의 요괴 문화의 선도자.''' >---- >— 코마츠 카즈히코[*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 국제일본문화연구 센터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권위있는 학자. 요괴론, [[샤머니즘]], 민간신앙과 관련한 깊은 지식은 일본 국내 문화 연구 분야에서 1인자로 손꼽힌다. 2013년 [[자수포장]] 수상, 2016년 [[일본 문화공로자]] 수상.] (문화인류학자)[[https://www.nikkei.com/article/DGKKZO94628440R01C15A2BC8000/|#]] 그의 만화는 대표작이자 [[요괴]] 만화의 [[대명사]]인 [[게게게의 키타로]]를 대표하는 요괴 만화와 자신의 전쟁 체험([[전원 옥쇄하라!]]), 인생 경험(농농할멈과 나)을 토대로 한 전기물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풍자적인 단편 작품, 요괴에 얽힌 이야기 수집이나 인물전, 자전적 에세이 등 다양한 만화를 그렸다. 그 중에서도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만화가 바로 요괴 만화다.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에서 결코 뗄 수 없는 단어가 있는데 그게 바로 요괴다. 미즈키의 생활은 요괴와 일본 문화 전반에 지속적으로 존재했다. 미즈키를 이해하려면 요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는 평생을 요괴 연구에 바쳤으며 평생을 요괴와 함께 살았다. 또한 그의 최대 업적은 [[멸종]]할 뻔했던 일본 요괴를 [[현대]]에 되살린 것이다.[[https://withnews.jp/article/f0160202000qq000000000000000W02j0801qq000012974A|#]] 미즈키 시게루는 현대 일본 요괴문화의 [[아버지]]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일본 요괴문화의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지녔던 인물 중 하나이다.[[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511507|#]] 당시 일본에서 [[요괴]]는 [[강]], [[산]], [[숲]], [[바다]]에서 서식하는 형체 변형 생물과 동물들의 이야기이자 구전 전통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19세기]] 후반까지 일본 생활의 일부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현대]] 교육의 확산과 "바보 같은 대중적 믿음"을 근절하려는 캠페인이 요괴를 대중의 의식에서 벗어나게 했다.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은 본인 혼자서 이 전통적인 공상적인 생물들인 요괴들의 [[먼지]]를 털어버리고 역사와 학계로부터 [[부활]]시켰고 대중을 위한 [[대중문화]]로 재구성했다. 그래서 미즈키 시게루는 '''일본 요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며 그가 '''일본 문화사에서 높게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살아 생전 일본 문화계에서 온갖 [[훈장]]과 권위있는 상을 많이 받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현대의 일본에서 요괴를 다룬 작품은 대부분 '''미즈키의 영향 아래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또한 그는 친구 [[데즈카 오사무]]를 시작해 어시스턴트를 맡은 [[이케가미 료이치]]나 [[츠게 요시하루]], 장르외에서는 제자를 표방하는 쿄고쿠 나츠히코나 아라마타 히로시 등, 많은 크리에이터에게 깊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 또 그의 대표작인 [[게게게의 키타로]]는 전통적인 요괴에 미즈키 자신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혼합한 작품으로 한 나라의 가치 있는 민화를 한데 엮어 일본인들의 일상 생활의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이상한 생물들로 가득 찬 매력적인 세계로 만들었다. 게게게의 키타로의 대성공은 수많은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에 영향을 끼쳤고 [[더 뉴요커]]는 "[[포켓몬스터]]", "[[요괴 워치]]"를 포함한 수많은 요괴 [[프랜차이즈]]의 로드맵을 제공했다고 평했다.[[https://www.newyorker.com/culture/culture-desk/shigeru-mizukis-war-haunted-creatures|#]] 기상천외한 요괴의 디자인을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항상 "보고 그렸다. 나는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요괴는 귀신과 다른 것이며 실존하는 것이라고 한다. "안 보이는 사람은 안 보인다. 안 보이고 안 믿으니까 설명을 하기 곤란하다."라고 하기도 했다. 아내 말로는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면 밤에 묘지나 산에 갔다가 아침에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해외에 나가면 항상 남들이 안 가는 곳을 탐험했다고 한다.미즈키는 나라마다 지역마다 다른 것이 보인다며 요괴는 세계 공통의 자연 현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래서 현대의 일본 요괴물에서 미즈키 시게루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오늘날 현대의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요괴의 이미지는, 미즈키의 작품으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미즈키 시게루는 그때까지 구두 전승으로만 전해지던 요괴를 캐릭터화해 엄청난 영향을 일으켰다. 현재 일본인이 상상하는 요괴의 모습은 거의 미즈키 시게루가 그린 디자인이다. 전승의 유례를 일반화한 공적은 문화 수준으로 보아도 헤아릴 수 없는 공적이다. 그의 대표작 [[게게게의 키타로]]는 일본 전역이 오로지 풍요로움을 추구한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일본인의 마음에서 거의 잊혀져 가던 요괴에게 캐릭터성을 부여해 살아나게 했으며 작품을 접한 많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 어려웠던 대본 시절부터 미즈키와 함께 걸어온 게게게의 키타로는 다른 만화가는 물론 문학자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일본 문화사에 남을 일대 작품이 되었다.''' 또한 게게게의 키타로는 일본 만화사의 [[불멸]]의 작품이 되어 반세기 이상에 걸쳐 [[애니화]]가 되고 있으며, 2020년 방송 비평 간담회는 "50년 동안 6번이나 애니메이션화 된 것은 텔레비전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다"라고 평했다.[* [[게게게의 키타로 6기]]가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갤럭시상(일본의 방송 문화에 공헌한 우수한 프로그램, 개인, 단체에 보내어지는 상으로, 사실상 일본 국내의 테레비 방송 제작의 최고의 영예가 되고 있다.) 특별상을 받았는데, 그 선정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https://s.animeanime.jp/article/2020/06/12/54280.html|#]] 키타로의 흥행은 시대의 변화에 묻히려던 일본열도 각지의 요괴와 민간전승을 부활시켜 [[민속학]]이 학문으로서의 지위를 되찾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히트를 뒷받침한 것은 요괴에 대한 미즈키의 공들인 연구였고, 인터넷이 없는 시대, 요괴 정보를 수집하며 꾸준한 답사와 고서 등의 문헌을 통해 미즈키와 스태프 및 관계자들의 노력은 대단했다. 미즈키는 엄청나게 가난했던 대본 시대부터 요괴의 그림과 이야기와 정보를 세밀하게 스크랩해 수집했다. 자금에 여유가 생긴 뒤에는 18세기 민속 화가 토리야마 세키엔[* 미즈미 시게루 "맞아맞아. 토리야마 세키엔을 참고했어요. 저것은 훌륭한 것입니다. 일본의 요괴에 관해서는 세키엔의 요괴 그림이 기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토리야마는 존경할 만하지요. 노벨상 같은 걸 받아야 해요."[[https://gendai.ismedia.jp/articles/-/47443?page=5|#]]](鳥山石燕)이 그린 화도 [[백귀야행]]의 본격적인 연구서를 입수해 옛 스크랩과 대조하며 연구를 거듭했다. 그 성과는 후에 화집으로서 결실을 맺게 된다. 미즈키는 키타로의 성공 이후에도 세계요괴협회를 만들어 전세계에 요괴를 조사해 일본 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미즈키의 작업 모습과 성과는, 당시 [[1960년대]] 초부터 이미, 민속학 등을 연구하는 기관과 전문가로부터 '전승의 전도사'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다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요괴가 각광받는 것은 고도 경제성장기 이후입니다. 이것은 미즈키 시게루의 존재가 큽니다. 1968년 '[[게게게의 키타로]]'라는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자 큰 붐이 일어났습니다. 미즈키 시게루에 시작되는 현대의 요괴 문화는 '요괴 재발견'이라고 바꾸어 말하면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 특징은 [[엔터테인먼트]]와 아카데미즘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게게게의 키타로에 나오는 요괴의 대부분은 야나기타 쿠니오[* 일본 민속학자]의 '요괴담'에 소개된 것입니다. 미즈키 시게루는 분명 [[민속학]]의 성과를 이용해 이를 엔터테인먼트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 >— 카가와 마사노부 (효고현립 역사박물관 주사, 요괴 연구가)[[http://www.mizu.gr.jp/kikanshi/no53/04.html|#]] 요괴라는 말이 일본의 이렇게까지 널리 침투한 것은 야나기타 쿠니오가 학술용어로 사용한 공적이 크다고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시점에서 야나기타의 정의는 일반인에게까지 내려지지 않았다. 오늘날 요괴라는 말이 이토록 많은 일본인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야나기타의 말과 정의를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가 작품에 적용한 덕이 크다. 회화사적으로는 토리야마 세키엔, 타케하루 슌초사이(竹原春朝斎) 같은 요괴화를 그린 [[천재]]들을 [[재평가]]한 것도 미즈키의 공적이다. [[에도 시대]]에 크게 융성했지만 [[메이지 시대]] 이후에 야나기타 쿠니오의 민속학은 주목 받지 못했다. 에도의 요괴문화를 전후 [[서브 컬쳐]]라는 형태로 부활시킨 것은 미즈키 시게루의 업적이다. 미즈키는 본인의 요괴 그림을 데뷔 초에 종이연극 작가부터 시작한다. 이후 만화로 표현 방식을 옮기고 대본 만화가를 거쳐 주간의 [[소년만화]] 잡지를 중심으로 활약하게 된다. 메이저 만화가로서 활약의 폭을 넓혀가면서 미즈키는 대본 만화가 시절부터 자주 다루어 온 요괴를 캐릭터로서 본격적으로 그리게 된다. 대표적으로 [[코단샤]] [[주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된 무덤의 키타로가 그러하다. 미즈키는 무덤의 키타로에 [[에도시대]]의 요괴를 등장시켰다. 예로부터 [[비주얼]]이 전해지기는 했지만, 실제 어떤 요괴인지는 알지 못했던 요괴들에 미즈키의 독자적인 [[해석]]을 넣어 그려낸 것이다. 미즈키가 특히 다룬 것은 에도시대 화공이자 [[하이쿠]]인이기도 했던, 토리야마 세키엔이 그린 요괴화였다. 세키엔은 그 동안 그림 두루마리 등에 흩어져 있던 요괴 그림을 모아 다시 그려 자신의 포맷에 떨어뜨려 도감적인 것을 만들었다. 『화도백귀야행』을 비롯한 요괴화집 4작은 당시 대단한 인기였다. 미즈키는 당시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 책의 요괴들을 키타로와 싸우는 적의 요괴로 아이들에게 소개했던 것이다. 미즈키의 이 방법에 의해서, 에도의 요괴 문화는 훌륭히 [[쇼와 시대]]로 전해지게 된다. 요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이므로, 모습이 없는 것이 당연했다. 미즈키는 요괴를 형상화할 때 먼저 과거에 그려진 요괴 그림을 디자인을 바꾸지 않고 그려냈다. 그는 요괴를 그릴 때의 포인트로 요괴는 옛 사람이 남긴 유산이니 그 틀을 존중하여 후세에 전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민속학]]에는 각지를 취재하고 얻은 정보를 기록하고 전달하는 역할이 있다. 미즈키는 요괴화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자세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는 그런 규칙에 따라 토리야마 세키엔을 비롯해 에도에서 [[메이지 시대]], [[다이쇼 시대]] 시기에 만들어진 두루마리 그림과 판본, 와판 등에 그려진 도깨비를 차례로 그려냈다. 미즈키가 그리는 대상은 평면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 모습이 조각이나 탈 등 입체물로 남아 있는 것은 통째로 그림으로 만들어 일으켰다. 일례로서 미즈키가 그린 요부코라고 하는 우산을 쓴 하나의 [[허수아비]] 같은 요괴가 있다. 요부코란, 야마히코의 돗토리현에서의 호칭이다. 산에서 외치면 반향을 일으켜 자신의 목소리가 돌아오는 산언현상을 옛 사람들은 요괴의 소행으로 삼았다. 토리야마 세키엔의 요부코를 귀있는 짐승 같은 모습으로 그렸으나 미즈키는 전혀 다른 허수아비 같은 요괴로 그렸다. 사실 이 요괴의 모토는 야마나시현의 향토완구 작가인 2대 도카타레이(道方令)가 만든 야마히코의 인형이다. 미즈키는 그것을 요부코로서 그려[* 야마히코의 이름이 「요부코」가 된 것.], 미즈키가 이 인형을 입수한 것이 돗토리현이었기 때문에, 이 야마히코 인형을 훌륭한 향토 완구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미즈키는 평면, 입체, 작가 신구를 막론하고 뛰어난 요괴 장인으로 적극적으로 그려나갔다. 그리하여 깨어난 요괴는 세밀하게 묘사된 배경화 속에 배치되었다. 민속학에서 다루는 요괴는 토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미즈키는 요괴를 그릴 때 그들이 존재하는 공간의 묘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구도에 집착하여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그려냈다. 모습을 입은 요괴들은 있어야 할 자리를 부여받고 소생한 것이다. 만화의 세계에서 옛 요괴들과 상대하는 키타로에게는 우리 편이 되어 함께 싸워주는 요괴들이 있다. 키타로 패밀리라고 불리는 레귤러 요괴다. 미즈키는 레귤러 멤버로는 야나기타의 요괴명휘에 적힌 요괴를 골랐다. 지금은 유명한 '[[코나키지지]]', '[[스나카케바바]]', '[[잇탄모멘]]', '[[누리카베]]' 등의 요괴들이다. 이 요괴들은 각지에서 전해지고는 있지만 그 모습은 그려지지 않은 요괴들이었다. 미즈키는, 그런 축적된 요괴라고 하는 기록들, 문자 정보에, 독자적인 감성으로 모습을 주어 갔다. 그는 요괴를 형상화할 때 '[[물건]]'으로서의 존재감에 집착했다. 그림으로서 모습이 남아 있지 않은 요괴라도 조각이나 민예품 같은 입체물로 남아 있으면 그 모습을 극명하게 묘사하여 그 요괴로 제시하였다. 또 요괴의 원화가 없을 때는 그 요괴의 이미지에 가까운 것을 독자적인 감성으로 끌고 와 콜라주처럼 화면에 담았다. 수중에 넣는 소재는, [[불교]] 문헌이나 뿌리내림과 같은 민예품은 물론, 서양회화나 사진, 민족의상 등 그의 감성에 걸리는 것은 어떤 것이든 소화되어 요괴화되었다. 예를 들면 오카야마현의 스네코스리라고 하는 요괴. 비오는 밤에 나타나는 개와 같은 요괴로 행인의 정강이를 문지른다. 이 요괴에게 미즈키는, 둥글게 뭉친 개나 고양이 같지도 않은, 도저히 재빠르게 움직일 것 같지도 않은 생물의 모습을 준다. 실은 이것은 뿌리 달린 세공의 개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둥글게 굳어 보인 것은 원래가 조각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둥글게 된 개가, 빗속에서, 사람의 발밑에 서 있는 모습은 괴상하고, 요괴로서의 존재감이 있다. 이것이 만약 혈육을 느끼는 생물로 그려졌다면 이 고즈넉한 의아함은 표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미즈키의 감성으로 빚어진 '물건'들은 미즈키에 의해 요괴로 제시되는 시점에서 그 자체로 밖에 보이지 않게 된다. 미즈키 요괴의 공통된 것은, 생물로서의 존재감보다, 물건으로서의 존재감을 가진 요괴들이었다. 야나기타가 심령적인 것을 나누어 생각하자고 정의한 요괴는 [[애니미즘]]적인 요소가 강한 인상을 주었다. 어린이용 매체로 많이 발표되기도 했지만, 요괴에 대한 미즈키 시게루라는 사람의 미의식이 반영됐다. 미즈키가 그리는 요괴는 이런 야나기타의 정의에 잘 맞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미즈키의 손에 의해 보내진 요괴들은 일본 고유의 캐릭터로 인지되게 된다. 요괴라고 하는, 색다른 캐릭터가 활약하는 [[게게게의 키타로]]는 대히트해 미즈키 시게루는 요괴 만화가로서 널리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미즈키 이전에도 다양한 작가들이 요괴를 그림이나 형상화했지만 미즈키가 그린 요괴만큼 세상에 침투하는 일은 없었다. 그것은 다른 작가들에게 화력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확실히 미즈키 시게루는 매우 화가적인 만화가이다. 그러나 단지 화력이 좋기만 한다면, 미즈키 이상으로 그릴 수 있는 인간은 많았다. 그의 요괴가 다른 작가와 선을 긋고 있었던 것은, 요괴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파악하는 방법에 있었다. 화력 있는 많은 화가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요괴라는 존재에 실체감을 갖게 하기 위해 보다 생물적인 묘사에 주력했다. 갓파리의 돼지부리와 등딱지에 현존하는 생물의 리얼리티를 갖게 하고 육체는 인체를 의식한 골격과 근육을 붙여 표현되었다. 그러나 미즈키의 요괴는, 별로 그러한 곳에는 힘이 쏠려 있지 않다. 그려져 있는 요괴에 따라서는 생물인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도 있다. 또한 요괴 자체에 대한 묘사는 매우 간단하며 배경만이 극명하게 묘사된 것도 있다. 미즈키는 요괴에게 모습을 줄 때 물건으로서의 실체감은 갖도록 했지만 생물적 리얼리티에는 집착하지 않았다. 일본인은 우키요에의 화면 구성과 같이, 그림 나누기를 기대어 사물을 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원근법이 도입돼 3차원적으로 사물을 본다는 생각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일본 회화는 독자적인 시각과 표현 방식으로 만물을 형상화했다. 요괴화에 대해서도 그랬다. 서양 회화적인 표현 방식은 요괴화 같은 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괴이]]는 그것을 이해하고 극복하기까지의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다. 문명개화 이후의 일본에서 괴이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미신]]으로 여겨져 왔다. 요괴는 그러한 근대의 이치에서 해석되기 이전에 인식된 존재다. 고로 낡은 일본의 습속을 걸치고 있다. 미즈키가 민속학이라는 분야에서 요괴라는 존재를 학술적으로 다룰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점에 기인한다. 이 낡은 일본의 습속을 감싼 요괴를 서양적인 회화 표현으로 실체감을 갖게 해도 일본의 요괴답지 않게 되는 것이다. 미즈키는 그것을 직감적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현상으로 일어난 형체 없는 괴이를 그릴 때 생물감이나 입체감보다는 공간이나 사물이 갖는 질감을 고집했다. 그 결과 그것을 볼 때 향수 비슷한 원시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미즈키 요괴화의 매력이 되었다. 이 점이 미즈키가 그리는 요괴가 다른 요괴 표현과 달리 널리 대중에게 받아들여진 중요한 요소다. 생김새는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요괴들은 그 의장을 전하기 위해 모습을 바꾸지 않고 그린다. 문자정보는 있지만 그림이 되지 않은 요괴들에게는 독자적인 감성으로 모습을 입힌다. 그리고 그 요괴들은 극명하게 묘사된 각각의 차분한 풍경 속에 배치된다. 미즈키는 잊혀져 가던 요괴라는 정보를 압도적인 질감을 가지고 일본인들의 눈에 비치는 형태로 멋지게 재생시킨 것이다. 이렇게 그려진 미즈키의 요괴화가 야나기타 이후 정의되어 온 요괴라는 것이며 그 자체를 나타내는 것처럼 인식되어 이후의 요괴 표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https://mediag.bunka.go.jp/article/article-16510/|#]] 그래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요괴 문화는 대부분 미즈키 시게루 유일인의 손으로 기초적인 형성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즈키가 없었다면 에도 시대의 흥성한 요괴는 멸망해 버렸을 것이고, 야나기타가 정립한 민속학의 요괴도 박물관에 전시된 단순한 컬렉션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엘프]]와 [[요정]]이 활약하는 [[하이 판타지]] 장르의 시조가 [[J. R. R. 톨킨|톨킨]]이라면, 오늘날 일본 서브컬쳐에서 요괴나 그와 비슷한 존재가 활약하는 일본식 판타지 장르는 미즈키 시게루의 공로가 가장 크다.[[https://togetter.com/li/907118|#]]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8-mizuki_amanojaku.jpg|width=1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7-mizuki_azukitogi.jpg|width=100%]]}}}|| 다만, 키타로 이후 요괴가 [[상품]]으로서 주목받아 [[어린이]]용 캐릭터로서 소비되게 된 점으로 미즈키 시게루를 비판하는 일부의 의견도 있다. 미즈키의 작품을 접한 것이, 미즈키 작품에 그려져 있는 모습과 특징이, 그 요괴의 [[표준]]이라고 생각해 버릴 위험이 있는 것 등이, 자주 그 논점이 되고 있다. 또 미즈키가 창작한 오리지널 요괴가 예로부터 전승되고 있는 요괴라고 생각되고 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그의 저서인 소학관에서 간행된 입문 백과 시리즈 서적에는 [[백베어드]]를 비롯해 포비, 두 등 쇼와시대에 창작된 것으로 보이는 요괴가 실려 있다. 단, 이것은 "작중에 등장하는 요괴는 미즈키 시게루의 눈을 통해 재편집 된 것이다"라고 하는 주의사항을 붙이지 않고 계속 사용한 편집·출판사의 책임이기도 하다. 또한 미즈키의 요괴 화집에는 현대의 창작 요괴도 별다른 말이 없이 수록돼 있다. 그가 요괴의 끼친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그가 창작한 요괴가 틀림없이 전승의 존재인 줄 알고 작품에 써버린 만화가도 있다. 요괴 중에는 미즈키가 그린 디자인이 [[일반화]]돼 정착된 것도 적지 않다. 또 미즈키가 창작한 오리지널 요괴가 예로부터 전승되고 있는 요괴라고 생각되고 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또 그가 그린 요괴는 출처가 밝혀지지 않고 있어, 이 요괴가 미즈키의 창작인가 아니면 전승에서 내려저 오는 요괴인가 하는 등 요괴 연구가들도 미즈키 시게루에게 휘둘리는 처지가 되고 있다.[* 단 입문 백과 시리즈는 초등학생 이하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서적으로 어디까지나 엔터테인먼트이다. 미즈키의 저서에 한정하지 않고, 쇼와의 아동용 백과나 대사전류의 만화에는 이런 편집이 많았다.] 무엇보다 '요괴'라는 것을 자세히 알아 가면 어디에서 어떻게 들어가도 확실히 미즈키 시게루에 봉착하고 만다. 그래서 요괴 연구를 하려고 하면 어느새 미즈키 시게루 연구가 되어 버리는 [[딜레마]]가 있다. 어쨌든 이런 의견은 모두 미즈키 시게루라는 만화가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